1. GMO란?
GMO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TV에서 혹은 인터넷에서 이 단어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 단어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줄인 말로,
한국에서는 유전자 변형 생물 또는
유전자 조작 식품으로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유전자 조작 식품은
GM (Genetically Modified) food로 별도의 단어가 사용되지만
이번 포스트에서는 GMO를
좀 더 익숙한 유전자 조작 식품이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GMO가 존재하지만
이번 시간에는 식품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 (WHO)에서는 GMO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DNA의 변형이 자연적으로 일어난 교배나
이때는 특별한 방법을 사용해서 DNA 변형을 시키는데
보통 이 특별한 방법은 유전 공학을 의미합니다.
너무 딱딱한 정의 이야기만 한것 같습니다.
실생활에서는 보통 식품으로 많이 접하실 것입니다.
옥수수, 콩, 카놀라 등 참으로 많습니다.
이 식물들은 특정 유전자를 원래 유전자에 삽입하여
품질을 크게 개선한 것입니다.
추위, 병충해, 제초제 등에 강한 유전자를 삽입하여
이 식물들도 그런 성질을 가지게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키울 수 없었던 곳에서 재배를 한다든지,
병충해와 잡초 등의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이에 수확량을 크게 증대 시킬 수 있고
GMO의 경작지와 수확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2.
그림 1. GMO 작물의 경작지
이렇게 값싼 식품이 식탁에 들어오면서
분명히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득 뒤에는
커다란 걱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 GMO의 문제들
자연적이지 않고 인공적으로 유전자의 변형을 일으키고
대량으로 생산되는 GMO.
이것은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a. 생물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
같은 종이라도 다양한 유전자가 존재해야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데
이렇게 유전자가 획일화되면
결국 그 종에게 커다란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b. 건강에 큰 위험을 끼칠 수 있다
이 내용은 아직도 과학계에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지금까지의 다양한 식물의 개량도
일종의 유전자 변형을 거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GMO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현재의 연구 결과도
GMO의 특별한 위험성이 보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반대쪽의 의견은
GMO를 섭취한 동물 실험 결과
하지만 위의 논문의 데이터 처리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문이 철회(retracted)되는 등의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안전하다는 주장이 더 강하기는 하지만
이 문제가 아직도 결론이 난 것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냐면,
어느 전문가는 GMO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계 전반의 동의가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다른 연구자는 동의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위험하다' 또는 '안 위험하다"
내용까지 가지도 못하고
학계의 동의 자체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4.
한마디로 아직까지는 혼돈의 카오스라서
이 GMO 섭취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3. GMO의 유해성, 저는 이것에 주목합니다.
제가 유해 물질 전문가이며, 농약 전문가로서
GMO 안전성에 관련돼서 주목하는 것은
GMO 자체가 아니라
현재 GMO 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Roundup Ready GMO는 제초제의 하나인
Roundup에 내성이 있는 작물을 의미합니다.
이 작물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관리가 매우 쉽기 때문입니다.
관리가 쉬운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Roundup이라는 제초제는
거의 대부분의 풀 (잡초/작물 가릴 것 없이)을 죽입니다.
그러나 이 GMO는 Roundup에 내성이 있어서 죽지 않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Roundup Ready GMO를 그냥 심고
Roundup을 어마어마하게 막 뿌리면
김매기 이런 거 필요 없이 GMO 작물만 남고
나머지는 다 없어져 버리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인 것입니다.
Roundup, 이거 안전해?
이 질문의 해답을 얻기 위해서
먼저 Roundup의 제조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은 바이엘 (Bayer)사가 인수했지만
그전에는 몬산토 (Monsanto)사가 소유했었습니다.
이 Monsanto는 DDT (Dichlorodiphenyltrichloroethane),
고엽제 (Agent Orange) 등을 포함한
악명 높은 화학 물질을 많이 만들기로 유명했습니다.
이 Roundup의 주된 성분은 Glyphosate (글리포세이트)입니다.
그림 2. 글리포세이트 (Glyphosate)의 구조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어 왔습니다.
미국, 태나다 등의 여러 국가에서
안전하다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보건 기구 산하 국제 암 연구소 (WHO IARC)는
또한, 2018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Roundup을 자주 사용하던 운동장 관리인 (groundskeeper)
Dewayne Johnson이 암에 걸리면서 제기된 소송에서
몬산토사가 패소하게 됩니다.
이 판결 이후에 Roundup/Glyphosate의 발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입니다.
아직도 Roundup/Glyphosate의 안전성은 완벽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Roundup Ready GMO가 너무 많이 사용되며,
그에 따라 Roundup/Glyphosate가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7.
그림 3. 글리포세이트 (Glyphosate)의 사용량
이 물질은 너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서
현재는 하천, 식품, 와인과 맥주 등에서도 검출되고 있습니다 8 9 10.
4.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솔직히 말해서 지금 당장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GMO는 우리 식탁에 너무 깊이 침투해 있어서
이것들을 빼고 드시라고 하면
먹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non-GMO만을 고수하기에는
그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듭니다.
또한, 현재 인테에 노출되는
glyphosate의 위해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습니다.
따라서 GMO와 glyphosate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말고
가능한 한 GMO는 피하시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https://www.who.int/foodsafety/areas_work/food-technology/faq-genetically-modified-food/en/ [본문으로]
- https://www.isaaa.org/resources/publications/briefs/37/executivesummary/default.html [본문으로]
- Séralini et al., Long term toxicity of a Roundup herbicide and a Roundup-tolerant genetically modified maize, Food and Chemical Toxicology, 50 4221-4231 [본문으로]
- Hilbeck et al., No scientific consensus on GMO safety, Environmental Sciences Europe, 27 [본문으로]
- https://gmoanswers.com/ask/how-did-roundup-ready-and-roundup-develop [본문으로]
- http://www.hoajonline.com/toxicology/2056-3779/2/1 [본문으로]
- https://enveurope.springeropen.com/articles/10.1186/s12302-016-0070-0 [본문으로]
- https://www.alexfergus.com/blog/glyphosate-the-weed-killer-found-in-our-food-water [본문으로]
- Bai et al., Glyphosate: environmental contamination, toxicity and potential risks to human health via food contamination, 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 2016, p 18988 [본문으로]
- Cook, Glyphosate in Beer and Wine, 2019, CALPIRG Education Fund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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