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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이야기

미세먼지의 피부 노화 (기미, 주근깨, 주름) 유발

미세먼지, 말만 들어도 짜증 나는 단어죠.

지난 며칠간 재앙과도 같았던 미세먼지 습격에

많은 분들이 고통받으셨을 겁니다.

저 또한 기관지가 별로 좋지 않아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들어와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문제들을 한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세먼지는 우선 국제 보건 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산하기관 국제 암 연구소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가

지정한 1 군 (Group 1) 발암 물질입니다[각주:1].

1 군 발암 물질이라는 뜻은

이 물질이 암과 관련이 있다는 수준이 아니라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확실하게 과학적으로

규명되었을 때 지정되는 것입니다.

이 미세먼지는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 물질은

폐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가 호흡기 질환,

혈관 속을 돌아다니며 혈관/뇌 질환,

눈병, 피부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해악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여성들에게 민감한 피부 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피부 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세먼지란?

우선 노화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앞서

미세먼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부유 물질 등 여러 가지 명칭이 있는데

간단하게 이건 대기 중 떠다니는 물질을

크기에 따라 분류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명칭이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것과 거리가 있어서

최근 명칭을 바뀌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드리도록 하고

여기서는 그냥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렇게 크게 나누고 있는데요

이 기준은 알갱이의 크기 (직경)입니다.

초미세먼지는 ≤ 2.5 μm

미세먼지는 ≤ 10 μm

이 μm (마이크로미터)라는 단위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데

우리가 보통 작은 것을 몇 mm (밀리미터)라고 하지요.

그 mm의 1/1000을 μm라고 합니다.

매우 작은 크기인 것입니다.

보통 머리카락의 직경이 50~70 μm인것을 감안하면

이 크기가 얼마나 작은 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림2. 미세먼지의 크기와 인체의 영향[각주:2]


이 알갱이는 우리가 그냥 생각하는 모래 알갱이 같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화학 반응을 통해 생성되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미세먼지 특집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2. 어떻게 미세먼지가 피부 노화를 유발하나?

우리의 피부는 외부의 물질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단단한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것들은 막아주고 있지요.

하지만 이 미세먼지는 크기가 너무 작아서 문제입니다.

미세먼지는 모낭을 통해서 피부에 침투하여

피부 방어막을 무용지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피부 안으로 침투한 미세먼지는

우리 피부안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 나쁜 짓을 하고 다닙니다.

대표적으로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 침착을 발생시키고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피부세포 속에 있는

미토콘드리아 (mitochondria)를 손상시키거나 세포 대사에 영향을 주어

콜라겐의 합성을 막거나 파괴하고,

결과적으로 피부 노화를 유발한다고 합니다[각주:3][각주:4]

이런 연구는 주로 흡연과 자외선 노출 등에서

많이 연구되어 왔습니다[각주:5][각주:6]

많은 연구 결과에서 미세먼지가 흡연, 자외선 만큼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미세먼지가 흡연, 자외선만큼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연구 결과들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2010년 발표된 독일 연구진에 의해 진행된 연구를 살펴보면,

대중교통과 연관된 대기 오염 (미세먼지)과의 상관관계를 보았는데

대기 오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기미, 주근깨 생성이 많아지며

피부 노화 (주름)도 촉진된다고 발표하였습니다[각주:7]

한국 결과를 한번 살펴볼까요?

2019년 발표된 연구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노출과

색소 침착, 주름 생성 등과의 연관관계를 살펴보았는데

초미세먼지의 노출이 많을수록

색소 침착과 주름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각주:8]





3. 미세먼지의 피부로의 노출 어떻게 피할까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리적으로 미세먼지의 노출을 막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하게 되면 마스크 등으로 최대한 노출 면적을 줄여야 합니다.

또한,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의 특징을 알아야 합니다.

미세먼지는 기름기를 좋아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유분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최근엔 안티폴류션 (anti-pollution) 제품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런 것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럼 집에 와서 어떻게 하나,

내 피부에 달라붙은 미세먼지 어떻게 하나,

이런 의문이 드실 것입니다.

이 미세먼지들을 다 사라져라 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분노의 세안을 하시면 큰일 납니다.

우선 손부터 깨끗이 씻고

노폐물 흡착력 좋고 보습력이 좋은 클렌징 폼으로

두 번, 세 번 세안해야 합니다.

세안 후에 피부 방어막을 강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보습력을 강화시키는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니 갑자기 화장품 리뷰 블로거가 된 기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본분을 잊지 않고 말씀드리면,

외분의 미세먼지뿐 아니라

실내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또한 중요합니다.

조리를 하거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땐

반드시 환기를 하시는 것 잊으시면 안 됩니다.




  1. https://monographs.iarc.fr/agents-classified-by-the-iarc/ [본문으로]
  2. http://m.nier.go.kr/NIER/cop/bbs/selectNoLoginBoardArticle.do;jsessionid=A4E0C8127E2B93135955857B15A66FE7?bbsId=BBSMSTR_000000000330&nttId=15408&bbsTyCode=BBST05&bbsAttrbCode=BBSA03&authFlag=Y&pageIndex=3&menuNo=16002 [본문으로]
  3. Donalson et al., Combustion-derived nanoparticles: a review of their toxicology following inhalation exposure. Part Fibre Toxicol 2005 (2), p10 [본문으로]
  4. Menichini et al., Urban air pollution by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levels and sources of variability. Sci Total Environ 1992 (116), p109-35 [본문으로]
  5. Schröder et al., Premature skin aging by infrared radiation, tobacco smoke and ozone, Skin Aging, 2006, p45-55 [본문으로]
  6. Kadona et al., The role of the epidermal endothelin cascade in the hyperpigmentation mechanism of lentigo senilis J Invest Dermatol, 2001 (116), p 571-577 [본문으로]
  7. Vierkötter et al., Airborne Particle Exposure and Extrinsic Skin Aging, J Invest Dermatol, 2010 (130), p2719-2726 [본문으로]
  8. Park et al., Effects of Particulate matter on Healthy Human Skin: A panel study using a smartphone application measuring daily skin condition, JAEDV, 2019. [본문으로]